더 셰프 Burnt , 2015

음식에는 맛과 추억 그리고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만화 식객에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세상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는 따스함과 유머를 바탕으로 요리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 더셰프는 요리보다는 최고의 요리사를 향한 꿈과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전쟁터같은 주방안에서 혀끝의 에로티시즘을 탐구하는 그들의 불같은 욕망과 갈등.

스나이퍼로써 전쟁터에서 총을 대신해 칼을 잡은 브래들리 쿠퍼와 시에나밀러의 재회가 반가운 영화 더셰프.

수박겉핥기 리뷰 시작합니다.

프랑스에서 미슐랭 2스타를 획득해서 명예와 부를 가진 '아담존스'(브래들리 쿠퍼).

승승장구하던 그는 술과 마약에 빠지면서 폐인이 되고 사람들앞에서 사라집니다.

몇년간의 방황속에서 술과마약을 끊고 굴까기 수행으로 다시 요리사로써 복귀를 시작하는 아담.

꿈의 미슐랭 3스타를 위해 런던으로 향하고, 옛동료인 '토니'(다니엘브륄)의 레스토랑에서 소스전문가 '스위니'(시에나밀러)와

자신의 옛동료였던 수셰프 '미쉘'(오마사이), '맥스'(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와 새롭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요리에 대한 집념과 강박증에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 그는 동료들과 불협화음을 일으키게 되고,

첫 레스토랑 오픈식을 망치게 됩니다.

다시금 토니의 전폭적인 지원과 스위니의 새로운 요리방식을 자신의 클래식한 요리와 접목하며 새롭게 요리에 대한

열정을 일으킨 아담은 미슐랭 3스타를 향해서 도전을 하게됩니다. 요리사라면 누구나 꿈꾸는 미슐랭 3스타.

과연 아담과 그의 스텝들은  스스로 빛을 내는 별처럼 미슐랭 3스타를 받을수 있을까요?

더셰프는 아담을 중심으로 인물들간의 '관계'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아담과 아담의 스승, 스승의 딸 앤, 스위니, 미쉘, 토니, 리스 등

아담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갈등과 배움을 통해 요리사로써 한단계 발전을 합니다.

영화에서는 런던으로 오기전, 아담에 관한 이야기를 인물들간의 대화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스승인 장 루크는 '신은 굴과 사과를 창조했지만 요리사는 그것들의 맛을 더 나아지게 할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하는것이 요리사의 사명이다.' 라는 가르침으로 아담을 일류 요리사로 키웠습니다.

요리사의 기술과 프라이드를 배운 아담은 리스와 선의의 경쟁으로 미슐랭 2스타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레스토랑에서 지배인을 맡은  토니와 복잡미묘한 관계를 형성하기도하고,

스승의 딸인 앤 마리와 사랑을 하며 술과 약물에 빠지기도 합니다.

결국 아담은 점점 나락으로 빠지게되고, 결국 다시 시작하려던 아담은 동료 미쉘이 근처에 가게를 열어서 매출에 타격을 입자 

쥐를 풀어서 가게를 망하게 하는 짓도 하게됩니다. 과거의 인물들 사이에서 성공과 실패, 좌절을 겪은 아담은 

런던에서 새로운 인물인 스위니를 만나게 되면서 다시 요리에 열정을 불태우게 됩니다.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지만 유추할수 있는 이 뒷이야기들은 각 인물들을 이해할수 있게 합니다.

분자요리로 명성을 얻게된 리스와의 신경전, 미쉘이 배신하게된 이유.

특히 동성애적인 코드가 섞인 토니와의 관계는 아담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하지만 초반에 토니와 아담의 대화속에서 전혀 느끼지못했던 그들의 브로맨스는 중반부 아담의 상담대화씬과 

샤워씬에서 보여준 토니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조금은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렇듯 더셰프는 하나의 큰 이야기속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흐릿하고 산발적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영화의 한축인 스위니와의 로맨스도 여러이야기중에 하나로 영화초반부터 이 둘이 로맨스가 이루어질것이라는걸 

노골적으로 알수 있습니다.

서로 성격이 다르고 티격태격하는 남녀가 결국 일을 함께하면서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피타고라스같은 공식은 조금 아쉽지만 스위니로 인해 아담이 변해가는 모습은

(음식 그자체보다 별을 따기위한 아담이 결국은 사람들을 위해 요리를 하는 모습)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부족때문인지 너무많은 이야기들이 섞여있어 영화의 결말이 다소 뜬금없이 마무리되는 느낌이 듭니다.

해피엔딩이라고 할수 있지만 조금은 아쉬운 기분은 흡사 물조절에 실패한 라면같은 느낌?

좀더 요리에 집중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더라면 더 좋았을 영화 더 셰프.

루즈해진 일상속에서 다시 열정을 불태우려고 한다면, 추천합니다.

총평 ★★★☆☆

나도 굴이나 까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