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이라는 예능을 아세요?
이경규와 김용만을 주축으로 규라인,용라인으로 편을 나누어서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했던 예능입니다.
국민예능 '무한도전'과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어 시청률과 화제면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쓸쓸히 사라진 라인업은
지금 생각하면 꽤나 신선했던 예능이였습니다. 어느 한 미션을 정하고 편을 나누고 서로 경쟁을 하고.
이번에 리뷰할 캡틴아메리카:시빌워(이하 시빌워라 칭함)를 보면서 퍼피는 우습게도 라인업이라는 예능이 생각났습니다.
각각의 히어로들이 모여서 서로 대립하고, 싸우고, 이해하며 각각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것이
라인업과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시빌워는 자유와 규제사이에 서로 의견이 엇갈리면서 대립하게 되고,
그 속에서 각각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빌워에 대한 자세한 리뷰들이 많은 가운데 퍼피만의 수박겉핥기 리뷰 시작합니다.
시빌워는 전작인 윈터솔져와 어벤저스2의 내용을 알고 보시면 좀더 몰입감을 높일수 있습니다.
영화는 새롭게 어벤저스에 합류한 팔콘과 스칼렛위치가 캡틴과 나타샤와 함께 테러를 막기위해 임무를 수행하면서
시작합니다. 캡틴의 지휘아래 팔콘이 정찰임무를 맡고 스칼렛위치가 캡틴을 보조하면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액션영화답게 시작하자마자 흔들리는 카메라와 화려한 몸놀림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팔콘의 정찰기능은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특징을 보여주지 못한 팔콘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염력을 사용하는 스칼렛위치는 후방에서 지원을 하는데
어벤저스2에서 울트론과 함께 어벤저스를 공격하던 모습에서 어벤저스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너무 무서운 힘을 가진걸까요?
캡틴의 방심을 틈타 폭탄이 터지는순간 스칼렛은 염력을 이용해 캡틴을 보호하지만
폭탄을 빌딩으로 던지는 바람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합니다.
어벤저스 활약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그와함께 많은 인명피해를
낳게된 그들의 힘앞에 사람들은 두러움을 갖게됩니다.
어벤저스의 활동을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국무부 장관에 의해
어벤저스를 소집하고 규제에 따르라는 압박을 받게 됩니다.
이에 규제와 자유사이에 각 히어로들의 논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전작인 윈터솔져에서 히드라에 의해 음모를 겪은적이 있는 캡틴은 어느 한 집단에 의한 규제는 효과적이지 못하고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킬수 있기때문에 반대를 하게 됩니다.
또한 스칼렛위치의 힘을 규제하기 위한 감시를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때문에 무고한 아들이 죽었다는 여자를 만나게 된 아이언맨은 자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때문에 또다른 희생자가 나타날것을 우려한 아이언맨은 인명피해를 줄이기위해선
어느정도의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와 규제. 작은정부와 큰정부. 기업에 대한 규제.
여러가지 사회적인 이슈가 생각나게 하는 시빌워는 폭발하는 액션씬과 함께
개인과 집단,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한편, 아이언맨의 의견에 과반수가 동조를 하고, 규제에 대해 찬성을 하게 됩니다.
UN에서 어벤저스에 관련된 법령을 발표할때 윈터솔저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발생하게 되고
블랙팬서의 아버지가 죽게됩니다.
캡틴은 자신을 알고있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유일하게 자신의 옛모습을 기억하는 윈터솔저를 만나기위해 그를 찾아갑니다.
기억이 돌아온 윈터솔저는 자신이 테러를 벌인게 아니라고 하고, 그의 말을 믿은 캡틴은 윈터솔저를
돕기로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죽인게 윈터솔저라고 믿는 블랙팬서에 의해
잡히게 되고, 그과정에서 캡틴은 레모남작이 모든 음모를 꾸민것이라고 알게됩니다.
하지만 이미 히어로들의 활동규제를 어긴 캡틴에 대해 아이언맨은 실망을 하게되고 캡틴을 막으려고 합니다.
레모남작의 음모와 윈터솔저의 결백을 위해 캡틴과 그를 지지하는 동료들과 테러와
무분별한 희생을 막기 위해 아이언맨과 히어로들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영화는 캡틴과 아이언맨의 상황을 대비시키며 관객을 영화 속에 빠져들게 합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캡틴은 자신을 알고있던 옛사람들이 죽어가면서 쓸쓸함을 느끼지만 역설적이게도 히어로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자신의 이너서클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언맨은 부모를 잃은 트라우마와 페퍼와의 이별, 아들을 잃은
여자와의 대면으로 맨탈이 붕괴된 상황입니다.
더구나 자신의 편에 선 히어로들중 친구인 제임스 로즈(워머신)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각자의 이익과 상황때문에
합류한것이기 때문에 영화 후반에 보면 캡틴아메리카에 비해 큰 고독을 느끼게 됩니다.
자유와 규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개인의 변화된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시빌워는 단순한 액션블록버스터보다 좀더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공리주의자이면서 자유주의자인듯한 캡틴아메리카는 아이언맨과 윈터솔저와의 관계속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타고, 캡틴과 비슷한 생각을 하지만 어느정도의 규제는 필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윈터솔저와의
악연으로 대립하게 되는 아이언맨.
캡틴의 성향을 존중하지만 어느정도의 규제는 필요하다며 앙숙인 아이언맨의 편을 든 나타샤.
캡틴의 절대적 지지자인 팔콘. 그리고 군인출신으로 아이언맨의 유일한 친구인 워머신(제임스 로즈).
캡틴과 비전에게 의지하며 자신의 실수를 두려워하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스칼렛위치.
아이언맨의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지만 스칼렛위치를 보호하며 뭔가 끔틀되기 시작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비전.
아버지의 죽음에 연관이 있는 윈터솔저와 대립하게 되는 블랙팬서.
캡틴의 활약에 호의를 느끼고 동료가되는 앤트맨. 돈으로 유혹당해서 같은편이 된 스파이더맨.
캡틴과의 로맨스가 시작된 에어전트13. 윈터솔저와 같이 정신이 지배된 상황을 겪은적이 있는 호크아이.
각각의 히어로들은 각자의 상황에서 서로의 관계를 형성하며 반대편에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개인의 슬픔으로 모두를 곤경에 빠뜨린 제모남작.
영화 시빌워는 각 캐릭터들에 입장에서 보면 또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습니다.
각 히어로들의 관계는 영화내내 흥미로웠고, 첫 도입부의 합동작전은 스펙타클했으며,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공항신은 치열함보다는 유쾌함이 흐릅니다.
특히 앤트맨의 '진격의 거인'화는 웃음을 짓게 했고,
스파이더맨의 활약은 자칫 무거울수 있는 영화에 발랄함을 불어 넣습니다.
주인공과 악당의 일반적인 대결이 아닌 모두가 주인공인 시빌워는 캡틴아메리카 시리즈보다
어벤져스3라고해도 무리없는 영화입니다.
총평 ★★★★☆
여러분은 어떤 히어로를 좋아하시나요?
지금 그 히어로들을 보고싶으신가요?
아니면 혹시 배트맨과 슈퍼맨을 좋아하시나요?
그럼 더욱 더 이영화를 보길 바랍니다.
DC의 영화들이 이렇게 만들어지길 소망하는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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