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건'을 훔치는 사람을 도둑이라고 합니다.
사전적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따위의 나쁜 짓. 또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도둑들이 등장하는 영화는 많이 있습니다.
보석을 훔치거나 찾으러 떠나면 액션어드벤쳐. 사람의 마음을 훔치면 멜로. 사람을 납치하면 스릴러.
훔치는 물건이나 대상에 따라서 영화의 장르는 바뀝니다.
그럼 시체를 훔치게 되면 어떤 영화가 될까요? 전혀 엉뚱한 상황에서 서로다른 목적을 가진 도둑들의 한바탕 난리부르스.
병맛같은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영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시체가 돌아왔다. 수박겉핥기 리뷰. 시작합니다.
shall we dance?
#줄거리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백현철(이범수)은 한동화(김옥빈)의 아버지와 회사 선후배관계다.
이둘은 피부암에 내성을 지닌 인공피부의 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려는 김회장에 맞서 시위를 하는데
시위도중 한동화의 아버지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상태에 빠진다.
한편, 국정원은 국내원천기술의 유출을 우려해 회장의 혐의점과 기술이 담긴 마이크로칩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에 김회장은 자신의 피부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해서 감쪽같이 숨기고 해외로 도피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중
자신의 부하직원 스티브정(정만식)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스티브정은 장례식을 치루고 회장의 몸안에 있는 칩을 수거하려고 계획을 세운다.
단순히 시체를 빼돌려 병원비를 마련하려했던 동화를 돕기위해 현철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각종빛으로 사망보험비를 받으려던 안진오(류승범)와 시체가 뒤바뀌게 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하는 상황으로 빠지게 된다.
#퍼피의 시선
영화는 스토리가 헐거워서 군데군데 빈 공간을 개성있는 캐릭터에 기대 힘겹게 시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류승범, 오정세 콤비는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며 영화의 빈공간을 채워줍니다.
친구사이인 그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능청스럽고, 만화적인 캐릭터와 만나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하지만 중반에 오정세가 빠지면서 류승범만이 코미디를 이끌어가면서 힘이 빠지게 됩니다.
물론, 이범수, 김옥빈과의 케미가 나쁘지 않지만 류승범이 유독 튀게 느껴지는건 캐릭터간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때문입니다.
시체를 훔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전략가 이범수의 모습은 치밀함이 보이지않고, 그렇다고 유머가 있지도 않습니다.
중성적이고 겁없는 캐릭터의 김옥빈은 코미디라는 옷과 스타일이 맞지 않는듯보입니다.
물론 김옥빈의 연기는 시체가 살아나게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툭툭내뱉는 말투, 짙은 화장과 핑크머리는 영화의 홍일점으로써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그럼에도 스토리는 황당한 상황을 황당하게 풀어가면서 황당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시체가 뒤바뀌게 되서 찾게 되는상황은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롭지만 어설픈 해결과정은 헛웃음을 유발합니다.
특히 마지막 공동묘지에서의 클라이막스는 이미 예상할수 있는 장면이고 영화에서 유일하게 무게를 잡는 스티브정과 그의 부하들의
어설픈 행동들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온지 오래된 영화를 리뷰하는 이유는 아무생각도 하지 않고, 이미 아무생각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무중력 상태에서 재미를 느끼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코미디 영화라는 것입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삶에 찌들어서 웃음을 잃어가는 중이라면
'시체가 돌아왔다'
괜찮은 선택일수 있습니다.
#결정적 장면
류승범이 보험료를 타지 못하게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회상장면.
병맛같은 두 캐릭터의 투맨쇼!
총평 ★★☆☆☆
아쉽다. 하지만 류승범과 오정세는 살아있다.
만약 최동훈감독이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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