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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겉핥기 리뷰/문화18

걷기왕, Queen of Walking, 2016 노란 병아리 얄리를 알고 있나요? 햇빛에 반짝이는 노란털과 귀엽게 들리는 울음소리. 언제나 곁에 있어줄꺼라 믿었던 얄리는 사라지고 얄리의 친구였던 그는 흘렸던 눈물만큼 성장합니다. 영화 걷기왕은 노란병아리같은 여고생의 뜨거웠던 여름의 어느날을 만화같은 엉뚱함으로 유쾌하게 풀어갑니다. 영화 곳곳에 햇병아리같은 노란색 컬러가 눈에 띄는데 퍼피는 영화를 보는내내 노란 병아리 얄리가 떠올랐습니다. 세상을 떠난지 두해가 지나가는 얄리의 친구였던 그를 생각하며 수박겉핥기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의 첫시작은 ‘만복(심은경)’의 모습을 톡톡튀는 애니메이션과 신나는 음악으로 유쾌하게 시작합니다. 오프닝 시퀀스만으로도 걷기왕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습니다. 걷기왕은 현실과는 동떨어진듯한 강화도안에서 만화적인 캐릭터들과 상황, .. 2016. 10. 26.
어카운턴트, The Accountant, 2016 자폐아가 주인공인 영화를 우리는 심심찮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성장드라마, 로멘틱코메디, 공포, 스릴러 등. 특히 자폐아에게서 천재적인 능력이 있는 ‘서번트 증후군’은 영화에서 좋은 소재가 됩니다. 조디포스터의 감독 데뷔작인 ‘꼬마천재 테이트’, 조쉬하트넷이 주연한 ‘모짜르트와 고래’, 정체불명의 공간에서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표현한 ‘큐브’ 이러한 영화들속에서 각각의 주인공들은 남들과는 다른 천재적인 능력을 보유한 자폐아입니다. 하지만 이영화들 속에서 그들의 모습은 나약하고 불안정한 모습들도 가지고있습니다. 천재와 나약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자폐아. 영화 어카운턴트는 그러한 공식을 깨는 영화입니다. 숫자와 기억력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있을뿐만 아니라 강인한 신체와 무술실력과 사격. 냉철한 판단력. 거기에.. 2016. 10. 17.
두 개의 연애, Two Rooms, Two Nights, 2015 한통의 문자메시지. 느슨하게 내쉬던 호흡은 가빠지고 지루했던 심장은 방금100m를 달려온 단거리선수처럼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남자는 핸드폰 화면속의 텍스트를 자신만의 생각으로 해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와의 지난 기억을 생각한다. 첫만남, 밤늦게까지 이어진 대화. 뜨거운 밤. 그리고 헤어짐. 미련? 미련???!!! 남자는 헤어진 후 갑자기 그녀에게서 온 문자메시지에 자신만의 상상을 더하며 강릉으로 향한다. 과연 그는 그녀와 같은방에 있을수 있을까? 영화 두개의 연애는 현재의 연인과 과거의 연인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보통남자의 찌질한 심리를 재미있게 묘사한 영화입니다. 순간을 모면하기위해 진실처럼 말한 거짓말이 거짓말처럼 다시 되돌아오는 우스꽝스러운 상황. 상대방은 무덤덤한데 혼자 끙끙되며 안절부절 못하.. 2016. 9. 3.
멋진 하루 My Dear Enemy , 2008 로맨스 영화다. 아니, 이건 그냥 드라마다. 아니다. 이건 로맨스 영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로맨스 영화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길 바라는 그래서 안도하는 로맨스 영화다. '희수(전도연)'는 아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을것이다. 조건을 보고 결혼하려고 했지만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직장도 없다.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울컥 화가난다.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들어줄 사람이 없다. 때마침 빌려준 돈 350만원과 함께 그가 생각났다. 받을수 있을지 없을지는 중요하지 않다. 받을수 있다면 350만원이 생기는것이고, 받지 못한다면 그에게 온갖 짜증을 부릴것이다. '병운(하정우)'은 지금 자신의 처지가 나쁘지 않다. 물론 결혼한지 몇달만에 이혼을 했고, 사업에 실패해서.. 2016.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