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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겉핥기 리뷰/문화

로스트 인 더스트, Hell or High Water, 2016

by 해랑사야희 2016. 11. 10.


적막한 시골의 어느마을. 은행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중년여성이 보이고 건너편에선 느리게 차가 지나간다.

담배를 피우던 중년여성은 은행으로 들어간다


일상적이고 지루한 하루의 시작을위해 은행문을 여는순간 복면을 남자가 들이닥친다

금고에 돈을 꺼내려는 남자는 금고열쇠가 없다는 여자의 말에 당황한다




허둥지둥되며 처음 은행터는 티를 풍기는 남자에게 중년여성은 인질에도 불구하고바보같은 행동 그만두라고 말한다.




열받은텍사스남자 A, 현재상황을 생각하고 A 자제시키는 B. 

영화로스트 더스트 시작은 이렇게 성격이 다른 형제가 어슬프게 은행을 터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로스트 더스트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회문제를 형제애와 은행강도라는 소재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2012 아직 영화화되지 않은 각본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혔던로스트 더스트 

본래 원작가인테일러 셰리든 처음 지은 제목은 '코만체리아(Comancheria)' 이는 코만치족의 땅을 뜻한다


코만치족은 땅을 잃어버린 인디언족을 말하는데 자본주의의 경쟁속에 뺏고 빼앗기는 사슬속에 놓인 현대인의 모습을 뜻한다.




원제는 다시 ‘Hell or High Water(지옥이든 높은 파도든)’ 바뀌었다

이말은 어떤상황이든 빛을 갚기만 하면 된다는 은행들의 말에서 따온것이다


제목은 다시 앞이 보이지 않는 먼지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형제' 표현하는 '로스트 더스트' 변경되었다

, 그럼 형제는 은행을 털게되었을까?




서부 텍사스의 어느 가난한 형제, ‘토비(크리스 파인)’태너( 포스터)’ 

어머니의 유산인 농장에서 석유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지만 은행 빚에 농장의 소유권이 차압되는 위기에 놓이게 된다

되물림되는 가난을 자신의 아이들에게만은 벗어나게 하려는 토비는 형인 태너에게  은행강도를 제의한다.




cctv 없는 은행에서 철저히 현금만을 훔치며 카지노에서 돈세탁을 하는 그들.

범죄를 저지른적이 없던 토비가 가난을 되물림하지 않기위해 범죄자가 되는 모습은 중산층이 몰락하고 생계형 범죄가 늘어나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몇번의 성공적인 은행강도에 은퇴를 앞둔 보안관마커스 해밀턴(제프 브리지스)’ 그의 파트너알베르토 파커( 버밍햄)’ 함께 

그들 형제를 쫓는다


급박한 추격전보다는 그들의 상황과 대화속에서 현재의 사회모습을 보여주는데 형제의 모습에서 가족애를

해밀턴과 파커의 모습에서는 유머스러움속에 사회의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인디언인 파커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내뱉는 해밀턴의 모습은 둘사이의 깊은유대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의 인종차별문제를 새삼 상기시키기도 한다


인디언족이 있던 곳에 백인이 들어와 인디언들을 몰아낸 역사가 있는곳에 

이제 은행들이 백인들의 후손들을 밀어내는 모습은 아이러니 하다.




특히 동생을 위하는 태너의 모습은 해체되어가는 가족의 모습에서 뭉클거리는 울림을 느끼게 한다.

가족끼리 다툼으로 사회면에 오르내리는 뉴스들이 많은 요즘 댓가를 바라지않고 도움을 주는 테너와 

그런 형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토비의 모습은 그래서 안타깝다.




영화의 결말은 결코 해피엔딩이라고도 할수 없고 배드엔딩이라고도 할수 없다.

어쨌든 세상의 이치가 하나를 주면 하나를 잃게 마련이기때문이다. 이런 철저한 수학적인 셈이 야속할 뿐이다.

다만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과 현실에 타는듯한 갈증이 시원한 맥주한모금에 잊혀지기를 바랄뿐이다.



총평 ★★☆☆


텍사스의 스테이크맛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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